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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등행렬에 관한 작은 의견 내봅니다.

작성일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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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찰에서 종무일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이번 세월호 사건이 주는 무게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비통하고 마음이 아픈 사건이네요. 전 국민적으로 애도하고 추모하고 아직도 마무리가 안된 상태에서 연등행렬을 한다는것이 자칫 잘못하면 불교계가 뭇매를 맞을 것이 상당히 우려되고 또한 부처님께서도 원하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연등회를 준비하시는데 있어서 일년동안 노력하신것은 다 알지만 시기를 늦추는 것이 현명할 것인것 같구요.... 만일 늦추지 못한다면 추모법회식으로.... 아니면 밑에분이 건의하신대로 화려한 연등은 모두 접고 촛불집회 식으로 모두 모여 앉아서 조금이라도 생존자가 있기를 모두 바라며 기도를 드리는 식의 법회는 어떠한가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생각하자면 방법은 많을것입니다. 다른 단체들도....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리고 사실... 이런 상태에서 이런 마음이 아픈 상태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연등을 들고 나가서 사람들에게 웃어주고 그렇게 할 자신이 없네요. 저 부터가 즐겁지 않고 슬픈데 유가족들한테는 불교계가 어떻게보일까요... 그리고 지켜보는 시민들도 어떻게 보일까요..... 정말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세월호 같은 사건이 주는 중압감은 정말 큽니다. 정말.... 정말.... 저도 연등회 준비하면서 즐겁기도 하였고 신명나게 일도 하였지만... 지금은 등을 들고 웃으며 시민들을 바라보며 손흔드로 거리를 활보할 자신이 없습니다... 관계자 여러분.... 정말 심사숙고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아직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부모님들, 전국민들의 뜻을 조금이라도 참작해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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