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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하라고 하시는 분들께...

작성일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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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심스레 목소리 내봅니다. 우선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글 솜씨가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무작정 불자라 밝히고 취소해달라는 내용이 많은데요. 그냥 분위기가 이러니까, 주변에서 뭐라 하니까 취소해달라는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부처님도 기뻐하지 않는다, 부처님은 슬퍼서 안 오신다 이런 내용은 사실 불자들이 생각하는 부처님과 다른 것 같습니다. 부처님은 신이 아니에요. 우리가 부처님 기분 맞추려고 기뻐하시라고 생일 때 웃고 떠들며 재롱잔치 하는게 아니잖아요. 부처님은 오고가는 존재도 아니에요. 다들 이 정도는 아실거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부처님을 기리고 감사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내며 연등행렬을 매년 했었지요. 그리고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전 국민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생존자, 실종자, 사망자, 그의 가족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 안타깝고 답답한 국민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절에서도 실종자 무사귀환과 사망자 애도를 계속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연등행렬 또한 작은 기적을 바라고 애도하는 자리로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들 꼼꼼히 읽어보셨나요? 연등행렬은 몇 명이 하라마라 해서 안 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에요. 문화재는 지켜져야 합니다. 숭례문만 문화재고 눈에 안 보이는 건 안 해도 됩니까... 교통통제까지 하며 행사를 하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의견은 이번 사고가 교통통제와 직접적이나 간접적인 연관이 있나요? 지역적으로는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구조 활동 하는 근처에서 길을 막는 것도 아니고 서울에서 교통통제를 하는 것이 사고현장에 피해를 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분위기가 이러니까 길을 막으면 안 된다는 건 매년 해온 연등행렬 교통통제에 대한 개인적 불만(?)을 이번 분위기를 이용해 태클거시는 걸로 보여지네요. 구체적인 이유 없이 행사 취소를 바라시는 분들은 이번 사고 소식으로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힘드신 분인지... 그럼 먼저 몸 추스르고 건강부터 챙기시구요. 단 한번이라도 웃거나 밥이라도 드신 분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너는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키보드나 두드리지 마시고 사고현장에 뛰어들어 도움을 주시거나 이런 행사에 참여하셔서 함께 애도하고 기적을 바라는 작은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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